피자는 피자수퍼에서 사 먹어야쥬--^^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주말 오후.
가벼운 점심이 뭐있나 생각한 것은 바로 피자피자...
요즘 피자를 매장에 가서 직접 먹을수 있는 곳이 점점 없어져 간다.
도미노피자도 피자헛도 미스터 피자도...거의 배달포장만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예전에 아이들 생일이나 기념일때 가족끼리 또는  친구들이랑 피자먹으러 가는 설레고 즐거운 외식이란 분위기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다ㅠㅠㅠ
대신 뷔페나 무한리필 전문점이 있어서 사이드메뉴정도로 먹기는 하지만 피자만 전문으로 하는 매장이 없어져 가는게 너무 아쉽다.

오늘은 봄비도 내리고 여유있는 주말인만큼
점심으로 피자가 딱일거 같아 매장서 식사가 가능한 곳으로 찾았다.
광양덕례초등학교 근처에 있는
정겨운 시골 버스 정류장 느낌의 아담한 피자가게.

주차하기에도 어려움이 없다.
배달.포장도 가능하지만 매장에서의 식사도 가능한 곳이다.
오전11시30분부터 오후10시까지 문연다.

입구에서 마주하는 아기자기한 다육이들과 싱그러운 식물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셀프바가 한켠에 마련되어 있어 앞접시랑 피클같은거를 가져다 먹을수 있게 되어있다.

그리 넓진 않지만 오히려 아담하고 은근 레트로풍의 실내 인테리어가 재밌다.

사장님이 뭔가에 열중하고 계셨다.보석십자수?대형작품을 만드시는 중이다.연세가 좀 있으신 분이 피자가게를 한다.

길가에 화사하게 피는 팝콘같은 벚꽃과 함께 싱그러운 연두색 잎싹들이 따뜻한 봄의 시작을 알린다.
그리 세련되지 않지만 은근 커튼이 묘하게 잘 어울린다ㅋㅋㅋ

학교다닐때 앉은 책상과 의자를 적절하게 잘 매치한 매장내부.

메뉴는 딱 요정도.간단하다.

우리의 선택은 직화스테이크.
원형나무쟁반 위에 기름종이를 깔고 그 위에 살포시 갓 구워져 나온 피자.
뭔가 납작한 일반 피자판이랑 다른 느낌이라 더 좋았다.ㅋㅋ

치즈가 듬뿍~~^^사진엔 좀 아쉽게 나왔지만
실제로 먹을땐 치즈가 아낌없이 들어갔다는거~~ㅎㅎ

달콤한 고구마무스랑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스테이크도 질기지않고 소스와 잘 어울린다.

내가 좋아하는 파마산치즈가루도 듬뿍 뿌려 더 고소하게 깊은 맛의 피자를 즐겼당~~^^
비가 어중간하게 내리긴하지만 분위기만은 최고로 느낄수 있었던 그런 식사 시간이었다.
조용한 분위기에 피맥을 즐기기에도 좋은 장소인거 같으다.
고급스럽고 세련된 대형 피잣집은 아니지만 소박하고 부담스럽지 않은 편안한 동네 피자가게들 계속 남아있어 주길 기대한다.
오늘도 즐겁고 내일도 행복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