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 현지인 찐맛집 함양집 어탕👏👏👏

가을비가 오락가락하고 싸늘한 공기가 느껴지는 오늘.
지리산 단풍도 구경할 겸 집을 나섰다.올해는 단풍이 좀 늦게 든다더니 역시나 아직은 좀 이른듯하다.
폭염때문인지 단풍도 들기전에 나뭇잎이 떨어지고 타들어간 듯 삐적삐적 마른잎이 안쓰럽기까지 하다.
지리산의 울긋불긋 멋진 단풍은 보지 못했지만 단풍나들이 나온 사람들로 성삼재 입구는 차가 꽉꽉 막히기까지...겨우 빠져 나왔다.
오늘같이 비도 간간히 내리고 바람이 차갑게 느껴질때는 뜨끈한 음식이 땡기는 법.
요런 환절기에 면역력도 챙기고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음식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 어탕국수가 떠올랐다. 남원에서 먹은 어탕국수의 특이한 맛을 경험했었던 바...이번엔 함양에도 만만찮게 어탕국수로 유명한 곳이 있다해서 찾아갔다.

함양집 어탕

한참 복잡한 점심시간이 지나서 가서인지 생각보다 자리가 여유롭게 많았다.

방송에도 소개된 현지인 찐맛집

손님들이 다녀간 흔적들.😲

어마어마하게 쌓여있는 빈 그릇들...미처 설거지도 못한채 가지런히 쌓여있다.

주방앞에도 설거지할 그릇들이 대기중~~좀전까지만 해도 손님들로 북적되었다는 증거.

테이블 모서리에 동양화(?)가 한 장씩 붙어있다ㅋㅋㅋ테이블번호같은??

안쪽으로 자리잡고 앉았다.
국수냐?밥이냐?칼국수냐?
바로 칼국수로 주문.
어탕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다보니 젠피는 당연히 필수죠~호불호가 있으니 선택사양임ㅋㅋㅋ

드뎌 어탕칼국수가 나왔다.
칼국수는 국수나 밥에 비해 시간이 좀 더 걸린다는...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비주얼은 일단 합격.
젠피 약간 넣고 국물맛을 보니
우와~~너무 맛있잖아ㅋㅋㅋ
잡어로 끓인 탕과 쫄깃한 칼국수가 정말 이상하리만큼 잘 어울릴수가 있나? 찐한 국물은 하나도 비리지도 않고... 칼국수때문에 걸쭉하지만 시~~원한 맛이 있고...부드러운 우거지가 적당히 들어가 칼국수와 같이 휘감아들어가는 목넘김이 부드럽다.😋
적당하게 칼칼해서 좋았다.

화끈한 경상도 맛을 그대로 살린 음식같다.
그렇게 맵지도 않은 딱 입맛돋구는 매콤함이 같이 간 시부모님들 입맛에도 맞았는지 국물까지 싹싹 비웠다.

기본 밑반찬~~^^나올때 뭔가 쿰쿰한 냄새가 확 나서 뭐지했는데 고추찜양념무침에서 난 것.근데 이게 이렇게 맛있을줄이야~ㅎㅎㅎ
고추를 밀가루에 입혀 살짝 쪄서 액젓베이스양념으로 버물러낸 밑반찬중 하나인데 내 입맛엔 너무 잘 맞아서 한번 더 리필해서 먹음~~^^
다른 밑반찬들도 평범한 재료들로 만든것이지만 대체로 간도 잘 맞았다.
특히 아버님의 무생채가 진짜 옛날에 먹었던 그 맛이다며 감회가 새롭다는 듯 맛있게 드신 모습을 보니 흐뭇했다.

직원분들도 참 친절해서 먹고 나갈때도 기분이 참 좋았다!!다시 방문해도 좋을 식당중 한곳이 되었다~~^^

식당입구엔 버스시간표가 붙어있다.아무래도 이 식당이 함양시장안에 있다보니 장에 나오신 분들을 위해 붙여둔것인거 같다.
정이 오가고 넘치는 시장 안 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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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바로 앞에 한들거점센터라는 곳이 있는데 내비에 이 곳을 찍고 오거나 함양 공용주차장을 찍고 오는게 더 잘 찾아올거 같다.
우리는 그냥 함양집어탕만 찍고와서 주변에서 계속 식당만을 찾다가 결국 현지인에게 물어보고 찾았다는ㅋ
근데 바로 식당 옆에 함양시장 공용주차장이 있었다.바보...😂

 

겸사겸사 온김에 시장도 구경하고 재밌긴했다.
함양시장은 2일과 7일 오일장이 서나보다.
오늘은 바로 가는 날이 장날이다는 그 장날이었던 것 ㅋㅋㅋ

활기찬 장구경과 함께 든든한 보양음식도 먹고 짧지만 길게 느껴지는 하루였던거 같다.
여기저기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 가을이 점점 짧아지는거 같아 아쉽기도 하지만 시간만 주어진다면 전국의 멋지고 맛있는 곳들을 더 많이 다녀보고 싶다~~~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