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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사람들과 한 잔하기 좋은 이샌집맛집 2023. 9. 14. 20:18반응형
갑자기 산을 가잔 말에 아직도 더운데 무슨 등산이냐...싫다고 하니 차로 산을 넘어가잔다ㅋ지도까지 보여주며 가 보자는 말에 솔깃.
광양 백운산을 차로 넘어서 구례로 간다는 것이다.
차로 편하게 드라이브삼아 간다하니 아무생각없이 슬리퍼에 그냥 반바지입고 따라 나섰다.
내비에 봉강 꽃사슴농장을 찍고
출바~~~~알
날이 참 화창하고 좋다.
푸른 하늘도 점점 높아가는거 같고 가을냄새가 나는거 같다.
꽃사슴농원은 몇년전 염소떡갈비먹으러 온 적이 있었다.숯불에 구워 잡내가 없어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곳까지 차로 간적이 있지만 그 위로 가 보는건 오늘이 처음이다.
이미 지도상에 주변에 아무것도 없이 길 하나만 쭈~~욱 표시되어 있다.
과연 이 길로 가면 구례가 나올까 의구심이 들 정도로 산속길로 계속 들어갔다.
신기하게 생각보다 길이 잘 닦여져 있다.숲속도 참 잘 관리가 되어 있어서 쾌적하고 답답함이 없어 좋았다.달 뜨는 길...너무 시적이다.
월출재...맞네!!달뜨는 길자작나무처럼 나무가 하얗고 키가 크다.
근데 일본 목련이란다.키가 20미터까지 자란다는.
산 속에서 멧돼지를 만나면 진짜 무서울듯...
사진만 보면 백운산을 걸어 올라온거처럼 보인다ㅋㅋㅋ
암튼 편하게 등산(?)을 마치고 구례로 빠져나와서 황전고개를 넘어서 청소골로 내려왔다.오면서 예약~^^
여기는 예약받고서 상차림을 해 주는 곳이란다.특별한 메뉴가 없고 주인장님께서 그때그때 제철음식으로 음식을 준비하신다.메뉴는 사장님 마음대로~~^^
인당 4만원부터 있다.자그마한 정원이 있고 약간 일본식 같으면서도 한옥같기도 하고 오묘한 느낌이 드는 곳이다.
예약이 다 찼으나 오신적이 있냐 물으시길래 예전에 남편이 손님모시고 몇 번 간 적이 있다하니 방이 아닌 입구 안쪽에다 일부러 자리를 마련해 두신거였다.
이미 방에는 손님들로 자리가 꽉 찼긴했다.이렇게 기본찬으로 준비를 해 두셨다. 안에서 본 바깥모습.도심속에 이런곳이 있다니 놀라웠다. 추억돋는 소품들이며 가야금,거문고등 옛 현악기로 한쪽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시원한 막걸리 한 잔으로 목축이기~~주로 술 마시기에 좋은 안주류가 대부분.
밥집은 아닌듯.유명하신 작가의 작품이라는 얘길 들어서인지 달리 보였다ㅋㅋㅋ
오늘의 국물은 콩나물냉국이라고 국물이 시원하니 맛있었다.
대부분이 술안주에 맞는 음식이라 사장님께서 특별히 아들을 위해 가리비치즈구이랑 새우탕수를 내놓으시는 섬세한 배려에 감사함을 느꼈다.
제철인 전어회랑 전어무침과 갑오징어회무침,전어구이랑
홍어와 수육같은 햄? 묵은지와 삼합으로 먹긴했으나
돼지고기 수육이 나왔음 좋았을텐데 햄인지 뭔지 향이 좀 강해서 내 입맛엔~^^홍어를 좋아하지만 좀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그리고 음...회무침도 하나만 나왔어도 좋았겠단 생각이 든다.
겹치는 양념이 있다보니 같은 음식을 계속 먹는 기분이었다.
술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더 없이 좋은 안주거리일터이니 내가 뭐라 할 정도는 아니지싶다. 정성껏 준비 해 주신 사장님과 친절하게 안내 해 주신 사모님께 감사드린다.
암튼 계획에도 없는 등산(?)을 마치고 특별한 곳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서 너무너무 좋았다.반응형'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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