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다슬기 파스타를 먹을수 있는 기차역~^^구례역 대합실

맛있지오 2024. 10. 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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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네 식구가 다 모인 날~~

남편:밖에 나가서 점심이나 먹을까?
나:응~어디로??
남편:구례역 대합실...
나:어?구례역 근처 식당이야?뭐    비빔밥 그런거 먹자는거 아니지?
그럼 안 갈래ㅋㅋㅋ
남편:참나...(어이없다는듯이 웃는다)

뭔가 풍기는 뉘앙스가 좀 달라서 식당이름이 설마?하고 바로 검색들어감.
진짜네~~ㅎㅎㅎ그것도 돈까스랑 파스타 가게 이름이었다.
급호기심이 생겼다
바로 나갈 준비...가까우니 대충 챙겨서 구례로 출발~~~😁

청명한 가을하늘...너무 좋다.
노오란 황금들녘이 풍요로운 가을임을 뽐낸다.


구례구역 앞 강 건너편에 위치한 식당. 역주변엔 거의 매운탕가게가 많았다.
예전엔 이 곳도 참게매운탕 식당이었을것인데 돈까스랑 파스타식당으로 바뀐거 같다.
주차는 코앞에 넓은 공터가 있어서 주차하는건 문제가 없다.

식당으로 가기전 벽돌건물이 구례역 제과점이란다.혹 식당이랑 같이 운영하는 곳인가 했더니 역시나다.


식당은 오전9시30분에 오픈하여 재료소진시까지 영업한다.
식당은 연중무휴고 제과점은 매주 화요일 휴무.
연락처: (061)783-2368~9
주소:전남 구례군 구례읍    
섬진강로23


식당 안으로 들어서니 제과점 추천메뉴부터 감사장과 여러상장도 진열되어 있다.
식당을 소개한 책자와 구례작자님들의 책도 판매하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식당은 규모가 크지는 않다.
이미 손님들이 다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구례작가님들의 친필싸인본!한정판매중.이 식당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지역문화콘텐츠개발에도 참여한단다.
구례역대합실과 구례역제과점에 관한 기사
양갈래머리의 소녀같은...사장님~^^

알바생없이 혼자 서빙하고 테이블정리까지 열일하신다.


메뉴는 딱 저렇게 네가지~^^
식사를 다 마치고 나면 셀프정리!!

포토존📸


다시 식당 안으로 들어가서 음식을 기다리는데 꽤 오래 걸렸다.옆테이블 손님이 하는 얘길 들어보니 이 곳은 장애인직원과 함께 일하는 식당이어서 다른식당에 비해 조리하는 시간이 다소 걸린다고...그래도 바쁜 주말에는 인원을 더 충당해서 하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테이블마다 시간이 오래 걸리니 폰만 만지작거리고 있고 살짝 인상을 찌뿌리면서 기다리는 손님도 있었다.재료 소진으로 취소를 해야된다고 하니 그냥 나가는 손님들까지 생겼다.뭔가 어수선한 느낌...나만 느끼는걸까,,,


우리도 키오스크로 주문 후...자리잡고 앉았다가 음식이 나올 생각을 안하는거 같아 앞 마당으로 나갔다.
포토존에서의 추억 남기기~^^
잔잔한 섬진강이 흐르는 조용한 동네~반면 식당 안은 사람들로 북적북적 ㅋㅋㅋ

건너편으로 보이는 구례구역

 


구례특산품인 초피로 만든 육포도 판매하고 있다.(5000원짜리를 4000원에)

우리가 주문한 음식

           다슬기오일파스타

다슬기오일파스타는...음...다슬기의 쓴 맛이 강함ㅠ보약먹는 맛ㅋㅋ파스타면 익힘은 딱 좋았다.
사장님이 몸에 좋은 다슬기진액까지 넣어서 만들었으니 끝까지 다 드시라는 당부의 말씀...그러나 초딩입맛인 아들 앞으로~~ㅋㅋㅋ바쁘게 서빙하시는데 그냥 주는대로 한사람씩 받아서 주문한 메뉴가 뒤죽박죽됨.
세가지 메뉴 조금씩 나눠서 맛을 다 보긴 했으나...
이 곳 구례역 대합실에서만 맛볼수 있는 이색적인 파스타인거 같다.
모든 메뉴가 호불호가 있을듯~^^

버섯크림리소토

평소 죽같은 리조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 다가온 리소토.다행히 첫 맛은 고소하고 부드러운 크림소스가 간이 잘 맞았고 버섯을 좋아해서 큰 거부감은 없었다.
귀리의 톡톡 터지는 식감도 재밌다.
잘 구워진...저 주황색 팽이버섯~♡ 오늘 먹은 것중에 젤 맛있었다~😂🤣😁
촌스런 내 입~~^^

     지리산흑돼지안심돈까스

안심으로 만들어서인지 부드럽기는 엄청 부드러움.근데 나는 뭔가 돈까스인데 그래도 고기의 씹히는 질감이 있는걸 좋아하는데 그냥 수제햄에 밀달빵입혀 튀긴 그런 식감이어서 좀 아쉬웠다.
소스도 보통 돈까스소스와는 다른 뭔가 특유한 향이 강한... 그냥...그랬다.개인적인 맛이니 어쩔수 없지만...남편이랑 애들은 먹을만 하다니~😅

노란곰돌이네 구례역제과점
기차안처럼 꾸며진 제과점내부
왠지 정겨운 무궁화호 기차안같다~^^칙칙폭폭


2024년 우리밀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밤파이가 시그니처 빵이란다. 그 외에 우리밀카스테라,소금빵등이 유명.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영수증을 챙겨가면 할인도 해 준다하니 필요하다면 영수증 잊지말고 챙기기!!
2층까지 둘러보고 이왕 구례에 왔으니 한 바퀴 더 둘러보고 가야겠다.
암튼 구례역 대합실 식당은  부모님모시고 건강한 재료로 만든 이색적인 양식을 맛보여 드리고 싶다면 한번쯤 방문해도 좋은 식당인거 같다.
그러나 애기입맛인 어른이나 나처럼 향에 예민하고 촌스런 입맛에 오리지널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좀 아쉬울거 같지만...
여행 중 그 지역의 특별한 음식을 맛보는것도 하나의 재미로 생각하면서
구례를 방문하는 여러 다양한 사람들과 MZ들에게도 핫한 장소로 알려지길 바란다.

오늘은 사람이나 가게나 불리는 이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된 뜻깊은(?)날인거 같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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